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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무사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2025. 5. 9. 11:12
지나가다가 책방이 있길래 들렸다. 몰랐는데 가수 요조 님이 운영하는 서점. 제주도에서 신촌으로 왔다고 한다. 이사하고 오픈한지 한 달 조금 넘은 따끈따끈한 공간. 빛과 사람들을 피해서 조용히 찍느라 노력했으나 모든 사진들이 기우뚱하네.. 영화 보고 싶었는데 붙어 있길래 한 컷. 햄릿 to be or not to be를 바꾼 to read or not to read 도 눈에 들어옴. 시집 서점이 아닌 이상 전집을 다 가져다 놓을 수는 없다. 시집 한 권을 단 권짜리 단행본 하나로 독립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출판사 별로 각자의 형식으로 동일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보니 내겐 종종 시리즈 같다. 같이 모아놓는다면 통일성, 정렬의 느낌을 주는데 책방 무사에서는 중간 중간 따로 떨어져 곳곳에 꽂혀있다. 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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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깃 취미 서점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2025. 5. 8. 14:17
대흥역 앞 가파른 계단을 오른 뒤 2층에 위치. 취미 책방이 뭘까? 했는데 말 그대로 취미를 주제로 한 책들과 아이템을 모아놨다. 내 취미의 책이 있나 먼저 훑어보게 된다. 나랑 맞는 걸 보면 먼저 눈이 가고, 아니라도 다른 사람의 취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 주제로 서점을 만들 만큼 책이 많구나 싶어 돌아보는 동안 즐거웠다. 뜨개, 베이킹, 미식, 운동(축구, 등산, 러닝, 테니스...) 떠오르는 키워드들만 해도 이만큼. 취향을 논하는 책도 많다. sf, 호러, 만화, 특정 음악 장르와 음악가. 이런 것들을 주제로, 왜 좋아하는지 얘기하는 에세이. 아니면 이런 테마를 잡고 간 여행 도서. 요새 부쩍 서점의 순위권에서 보이는 필사책도 있다. 조금 특이한 부분이라면 스도쿠나 로직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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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맞이 도서관보고 읽고 쓰기 2025. 5. 3. 20:58
만화책에서 직접 캡처 자주 가는 도서관은 두 곳우수 회원으로 선정되면서 대출 권수 5권에서 10권, 거기에 얹어서 연휴 기간 이벤트로 2배라 20권.또 다른 도서관도 똑같은 이벤트를 하는데 거기선 원래 대출이 10권 가능해서 20권. 40권이나! 그저 책 산책만 해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가능하다면 다 싸들고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한껏 욕심부린 목록이다. 어깨가 부서질 거 같아도 가득 끌어안고 업고 끌고 .. 총 31권 주로 신간에서 가져왔다. 그래도 좀 보기 좋게 나눠보자면, 페미니즘온 몸으로 열화당 책이라고 소리 지르는 책의 모양 작은 도서관의 경우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만한 책을 선정해야 한다며 신청 도서가 승인 거절되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는 좀 가격대가 있고 학술 도서도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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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유니온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2025. 5. 1. 13:52
신촌역 뒤쪽에 위치한 미스터리 추리 전문 서점 미스터리 유니온목적지로 이미 설정해둬서 그런가 대로변 아니고 골목길로 찾아 들어가는데 공간의 특성이랑 잘 어울린다고 멋대로 생각했다. 편집자k 유튜브 채널에 정세랑 작가가 나온 편에서 소개한 걸 보고 가고 싶었는데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지금 유튜브로 확인해보니 그게 1년 전 영상이다. 아직 건재해서 기쁘네요. 입구에 콘클라베 책이 놓여 있다. 영화 시직할 때 뭐야 교황 살해당한거야? 웅성웅성 될 만큼 스릴러+추리 느낌이 났지. 문을 열면 셜록 포스터가 반겨주고요. 세로로 안쪽으로 쭉 긴 특이한 형태.봐야지 하고 시간이 안 난다는 이유로 뒤류 밀린 책들이 가득하던... 구경하는데 즐거워서 속으로 꺆 비명 지르게 됨. 미스테리아 잡지가 다 꽂혀 있고 이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