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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정산보고 읽고 쓰기 2025. 3. 28. 12:37
10년 정도를 통틀어도 이렇게 책을 못 읽은 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아파서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당연하게도 육체의 고통은 모든 일을 어렵게 만든다. 거기다 나라 때문에 뉴스 소비량이 엄청나게 늘고 글에도 집중이 안된다. 시국 독서라고 갑갑할 때마다 관련 주제의 책들을 펼쳐보곤 하지만 심란해지기만 하더라. 시국 독서우리는 언제나 타지에 있다정치는 왜 실패하는가나이프, 살만 루슈디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우울 공적 감정연루됨특권계급론전문 관리 계급에 대한 비판엘리트 포획 몸팻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매직필유리를 삼키면 투명해질까 고통, 나이듬, 죽음, 애도단식 존엄사 우리, 나이 드는 존재남겨진 자들의 삶 페미니즘과 퀴어페미니즘으로 부채 읽기자기만의 그라운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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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고 다시 만나보고 읽고 쓰기 2025. 3. 26. 20:56
율리 체 민음사 절판으로 종이책으로는 판매하는 곳이 더 없다가 리커버로 2024년 9월에 새로 나왔다. 그 기회에 책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작가의 다른 책 잠수 한계 시간,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도 새 표지로 재출간된 모양이다. 이 책들도 흥미로우니 읽어보길.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를 좋아한다. 내 이름은 빨강,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돈 혹은 한 남자의 자살 노트,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기상 현상, 단지 유령일 뿐, ... 한 동안 안 나오다가 새 옷 입고 다시 나온 책들 반갑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 남성이 성범죄자라는 누명을 쓰는 내용이 나온다는 걸 미리 밝혀둔다. 나의 경우는 이 소설을 읽고 율리체 작가에게 빠져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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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하는 사람들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2025. 3. 24. 22:04
지난 포스트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꼭지가 있었다. 그래서 쓰게 된 포스팅. 선호팟캐스트, 라디오.두 명 이상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낭독이 위주인 프로그램은 제외했다. 유튜브겨울서점, 편집자 k, 민음사 tv 이런 유명한 곳들이 있고 북튜버들도 점차 많아졌는데소개하고 싶은 건 사실 1. 채널수북https://youtu.be/nTfH7JJrEDY?si=xM38-hOs1t7-vM1p 최애 채널입니다. 한 달에 한 편 올라옵니다. 몇 년 전에 업로드가 멈춰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느리더라도 한 편씩 다시 올려주고 있어서 아주아주 기쁜 그런...이제 알게 된 사람들은 볼 거 많아서 좋겠다 ~ 작가이자 번역가 그리고 대학원생(?), 편집자, 드라마 pd 일단 세 분이 책을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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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법보고 읽고 쓰기 2025. 3. 22. 13:19
책을 잘 읽지 않는 친구들에게서 책 추천을 해달라고 받으면 좀 막막해진다. 어떤 걸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얼마나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지도 모르고, 근데 이 기회에 정말 즐거운 경험을 주고 싶고. 그렇지 않으면 영영 책을 보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주제넘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을 읽을지 모르겠다는 질문은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은데 죽을 때까지 다 못 보겠구나 하게 nnnn권의 읽어야지 목록으로 쌓아놓은 인간에게는 낯선 얘기이지만 뭘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부담스럽기만 하다는 얘기를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그럼 어디서 시작하는 게 좋을까? 같이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보통 책을 고르는 방식은1. 그냥 책 정보 제목, 표지를 보고 마음에 들면 그냥 훑어본다. 책 뒷면에 나온 설명이나 인터넷 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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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개의 책갈피 _ 유어마인드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2025. 3. 21. 10:55
연희동에 위치한 유어마인드 yourmind 책방 매년 책갈피 기획전을 해왔다. 올해는 72개의 책갈피3/20 오후 1시부터 판매 시작해서 5/5까지 한다.구매금액 따른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참고.https://www.instagram.com/p/DHVtWQ7vtP5/?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첫날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계단 아래까지 줄이 길게 있었다. 작은 공간이고 여러 개 구매하니 계산 줄도 길고 아무래도 품절 걱정으로 확 쏠린 느낌. 구매한 책갈피왼쪽 위부터허그 - 애슝책 속의 채소들 - 란탄길 위에서 집 안에서 - 윤예지글자를 수집하는 개미의 집 - 깨알Book milk - 0.1눌린 책갈피 - oooDon't eat the..